2019년은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나아가는 경계였다. 2019년에는 특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해라고 생각한다.

(1) 딥러닝 논문 구현: 목표 달성

지금도 어렵지만, 처음에 딥러닝 논문을 구현하려고 시도했을때는 정말 큰 벽처럼 느껴졌다. 이전에는 딥러닝 구현체를 주로 가져다 쓰는 식으로 공부를 지속하였고, 돌이켜보면 전혀 성장하지 못했던 시기이다.

처음 딥러닝 논문을 구현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모두의 연구소 SafeAI랩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이다. 그 당시에는 구현하려는 주제가 명확했고,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을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서 조금씩 성장했다.

  • 처음에는 tensorflow code를 keras code로 옮겨서 구현하는 연습을 하였다.

  • 논문의 결과를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시각화에 힘을 쓰기도 하였다.

  • 그리고, 논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나의 코드로 채우기도 하였다. 저자분이 한국분이셔서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2) 코딩 테스트 합격하기

처음에는 딥러닝 엔지니어 직군이 코딩테스트를 보는지 몰랐다. 그래서 괜찮은 기회들을 놓치기도 했다. 코딩 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해서 Codility 를 활용하였지만, 나의 실력은 제자리 걸음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대하고 있었다.

결국은 2019년에 코딩 테스트에서는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3) 딥러닝 엔지니어로 인턴 경험 쌓기

수료 후에 인턴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의료기업들에 이메일 혹은 다른 매체로 지원서를 작성하였다. 한 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하는 사회생활이였다.

이런 점이 인상깊었다.

  1. 실제 인공지능 기술이 상업화되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2. 내가 이전에 놓치고 있던 개념들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3. 능력있는 동료들

  4. 나에게 맡겨지는 책임과 권한

하지만, 나에게 버거웠던 것은

  1. 명확한 경쟁업체의 존재와 시장에 빠른 진입이 요구되었다.
  2. 경험해보지 않은 도메인에 대한 빠른 적응이 요구되었다.
  3. 문서체계 및 코드체계가 정해진 룰이 없었다.

처음하는 일이라서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혼자 생각하기보다 조언을 구하고 심정을 공유했던 것이 악순환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돌이켜보니,

일하면서 고민하고 고뇌했던 과정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모델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나에게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준 환경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2. 2019년 계획하지 않았던 일

(1) 풀잎스쿨 CPPS

기업에서 퇴사하기 약 1 ~ 2주전에 CPPS[competitive programming problem solving]을 시작하게 되었다. leetcode에서 일주일에 다섯문제를 풀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는 다른 누군가에게 발표하는 과정의 필요성에 대해서 못느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중요성도 못 느꼈던 거 같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게 되면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처음에 발표를 하는데 내용이 정리가 안되니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끄럽지 못하게 발표하게 된적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한 후에는 앞에 나가기전에 잠깐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discuss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문제를 풀이하는지 어떤 것을 더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였다.

혼자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니까, 더 깊은 생각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2) 성남시 이노베이션 해커톤

퇴사 후에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잠을 못자는게 힘들었다.

(3) 의료인공지능 기업 면접

의료 도메인 인턴을 한 후, 헤드 헌터 업체를 통해서 Job description이 가끔 왔다. 그 중 하나의 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나름 면접을 원할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면접을 진행하면서 알게된 것은, 이전 기업과 너무나 유사한 사업분야였고, 가서 할 일도 비슷해보였다. 오퍼는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나의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여 죄송한 마음으로 거절하게 되었다.

3. 2019년을 보내고 난 후

언제나처럼 시간이 너무나 빨랐다. 몇 가지 얻은 교훈이 있다.

  • 성장을 하는데 중요한 자세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 않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 멀리가고 싶으면 함께 가는 것이 좋겠다.

    아직도 여럿이 무엇을 하는데 익숙하지는 않으나, 노력중이다.

  • 신체와 정신 모두 케어 받아야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선에서 노력하고 있다.

4. 2020년을 맞이하며

아직은 어떤 기술 스텍을 쌓아야 할지 명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더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배움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이런 기술 스텍들은 기본적으로 가져가고 싶다.

  • 자료구조/알고리즘, 문제해결능력
  • 운영체제
  • 컴퓨터 네트워크
  • NLP, VISION의 중요한 개념들